대출 옥죄기에...수도권 ‘중도금 무이자’ 분양 단지 관심↑

송이 승인 2021.11.29 13:02 의견 0

강동 중앙하이츠 시티 광역조감도. (동우개발·중앙건설)


최근 금융권의 대출 한도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으로 수도권에서도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주거단지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건설업계 및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은 대출한도 축소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아파트 잔금대출 한도를 분양가 이내로 제한하거나, 대출 심사를 이전보다 강화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필요한 만큼만 돈을 내주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금리도 오름세가 확산되고 있다. 이달 셋째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3.44~4.861%로 조사됐다. 지난해 연말과 비교하면 최고 0.92%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이런 시장 분위기 속에서 주택 수요자들의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중도금 대출을 통한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분양가가 9억 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 보증이 제한된 아파트는 지난해 기준 45개 단지(6103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7년 20개 단지(2620가구) 대비 2.3배 높은 수준이다. 올해 10월 말 기준 수도권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999만원으로, 전년대비 6.04%가 증가했다.

수도권에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주거단지는 사실상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 밖에 없는 상황이다. 도시형생활주택은 상품 특성상 아파트와 비교해 주거 면적이 상대적으로 작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 조성되더라도 전체 분양가가 9억 원 미만으로 책정될 확률이 높다. 오피스텔은 시행사 또는 시공사의 자체 보증 방식으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이처럼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제공하는 주거단지는 전체 분양가 중 보통 10~20%의 계약금만 있으면 잔금까지 추가 비용이 들지 않아 비교적 자금 부담을 덜 수 있다. 또 분양가의 50~60%에 해당하는 중도금을 무이자로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출 이자는 시행사나 시공사 측에서 부담하는 만큼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수도권에서도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적용받는 분양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 강동구 길동에서는 도시형생활주택 ‘강동 중앙하이츠 시티’가 12월 초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동우개발과 중앙건설이 시공하는 ‘강동 중앙하이츠 시티’는 서울특별시 강동구 길동 415의 5에 위치하며, 전용 41.89~49.98㎡ 총 9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최근 주택 공급이 뜸한 서울 신규 분양단지로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지하철 5호선 강동역과 길동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더블 역세권이며, 올림픽대로·천호대로 등과 가까워 교통환경이 편리하다.

이 밖에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는 ‘상떼빌 신독산역’, 경기 수원시에서는 ‘수원역 서영 더엘’, 경기 화성시 반송동에서는 ‘동탄 현대 밀레마’가 분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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