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5년, 서울·지방 중형 아파트 격차 2배로 벌어졌다

송이 승인 2022.04.13 11:57 의견 0
[제공=경제만랩]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과 지방 6개 광역시 중형 아파트 가격 차이가 10억 넘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권 초기 4억6000만원 수준이었던 격차가 2배로 확대된 것이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강화로 서울 주요지역의 ‘똘똘한 한 채’ 쏠림현상이 커지면서 지역간 아파트 가격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13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자료를 분석한 것에 따르면 2017년 5월 4억6718만원이었던 서울과 지방 광역시 중형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차이는 지난달 기준 10억618만원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8억326만원이었던 서울 중형 아파트 평균가격은 16억1059만원으로 뛰었는데, 지방 광역시 중형 아파트 가격은 3억3608만원에서 6억441만원으로 오르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단지별로 보면 격차가 더욱 확연하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있는 목련타운 전용 99㎡는 2017년 5월 11억6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올해 3월 25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13억7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인천 부평구 갈산동 두산 전용 101㎡는 같은 기간 3억6000만원에서 5억8000만원으로 2억2200만원, 대전 유성구 상대동 트리풀시티 전용 101㎡는 4억9700만원에서 9억3400만원으로 4억3700만원 올랐다. 부산 금정구 구서동 롯데캐슬골드 1단지 전용 96㎡는 4억9100만원에서 8억250만원으로 3억115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전세 가격도 차이가 커졌다. 서울과 6개 광역시 평균 전세가격 차이는 2017년 5월 2억1289만원에서 올해 3월 4억3354만원으로 확대됐다.

서울-지방 간 아파트 값 격차가 심해진 것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똘똘한 한채’ 현상이 심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지방 등에 있는 다주택을 정리하고, 서울 고가 아파트 한채로 갈아타기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정부의 규제로 서울의 똘똘한 한채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고,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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