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브랜드 오피스텔, “이름값 하네”

송이 승인 2022.05.26 08:56 의견 0

힐스테이트 장안 라보니타 투시도. [제공=현대건설]


오피스텔 시장에도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와 대형 건설사만의 우수한 상품성이 더해지면서 수요자들이 브랜드 오피스텔을 더욱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KB부동산 시세 자료를 보면,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래미안 용산 더센트럴’ 전용면적 71㎡K 매매가 시세는 올해 5월 13억원으로 전년동기(`21년 5월) 10억2,000만원 대비 약 2억8,000만원 올랐다. 반면, 약 150m 거리에 위치한 비브랜드 단지 ‘Y 오피스텔’ 전용면적 74㎡ 매매가 시세는 같은 기간 1,500만원(5억4,250만원→5억5,750만원) 올랐다.

또 경기도 성남시 ‘위례 우남역 퍼스트 푸르지오 시티’ 전용면적 44㎡B는 같은 기간 7,500만원(4억1,500만원→4억8,000만원) 오른 반면, 약 100m 거리에 위치한 비브랜드 단지 ‘K 오피스텔’ 전용면적 41㎡C는 같은 기간 3,000만원(3억4,000만원→3억7,0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이와 같이 브랜드 오피스텔 매매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자, 신고가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서울 중구 순화동에 위치한 ‘덕수궁 롯데캐슬’ 전용면적 41㎡는 지난해 10월 신고가인 4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또한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에코동익' 전용면적 44㎡는 지난해 9월 4억2,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선호 현상이 아파트에서 오피스텔 시장으로 확산되면서 입지나 입주 시기 등 비슷한 조건을 갖춰도 브랜드 유무에 따라 시세 상승폭이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브랜드 오피스텔의 인기는 분양 시장에서도 이어졌다.

일례로 올해 2월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 오피스텔은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브랜드 오피스텔로 분양 당시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결과 단지는 총 96실 모집에 1만2,174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126.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대구 달서구 본동에서 분양한 '달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오피스텔도 롯데건설의 '롯데캐슬' 브랜드 오피스텔로, 평균 39.6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비교적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이 각광받으면서 아파트 시장에 만연하던 브랜드 선호 현상이 오피스텔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라며 “브랜드 오피스텔의 경우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만큼 사업 안정성이 높고, 상품성도 비교적 우수하다는 장점이 더해져 앞으로도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브랜드 오피스텔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6월,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장안 라보니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19층, 전용면적 74㎡ 총 162실 규모로 조성된다.

또 현대건설은 같은 달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삼성’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17층, 전용면적 50~84㎡, 총 165실 규모로 조성된다.

DL이앤씨는 인천 중구 항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시티 항동 마리나’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9층, 전용면적 82㎡, 총 592실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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