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후광효과 향동지구, 프리미엄 1억2000만원…일산 주민들 반발 확산
3기 신도시 후광효과 향동지구, 프리미엄 1억2000만원…일산 주민들 반발 확산
  • 이지윤 기자
  • 승인 2019.06.12 15: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월 7일 정부가 경기 고양 창릉지구를 3기 신도시로 지정하자 인근에 위치한 향동지구가 후광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파주 주민들은 3시 신도시 철회를 외치며 집회를 하고 있지만, 향동지구의 경우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서울 마포구 상암DMC와 은평구 수색동 인근에 위치한 경기도 향동지구는 자가로 이용하면 서울 도심 접근성이 우수한 편이지만, 대중교통 이용에는 다소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3기 신도시 창릉지구 지정으로 새절역부터 고양시청까지 지하철(가칭 고양선)이 들어서면서 향동지구역도 함께 신설돼 서울 접근성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되자 이 지역 아파트 가격도 상승세가 커지고 있다.

또 창릉신도시를 중심으로 향동과 삼송, 원흥, 지축지구가 서로 맞닿아 있어 하나의 거대한 신도시주거벨트를 형성하면서 시너지효과가 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이번에 올해 입주하는 향동지구 아파트들은 분양가 대비 1억2000만원이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와 각 아파트 입주자모집공고를 살펴본 결과, 향동지구 아파트 3곳의 프리미엄은 1억2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 중에서도 고양선 신설로 ‘향동지구역’ 역세권이 되는 ‘DMC 호반베르디움 더포레스트 4단지’의 프리미엄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단지의 전용 84㎡의 경우 분양가가 4억4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 5월 6억1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프리미엄만 1억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월에 입주한 ‘DMC 리슈빌 더포레스트’ 전용 84㎡는 4억4300만원에 분양했지만, 올해 5월에는 5억2900만원에 거래되면서 1억원 상당의 프리미엄이 붙었고, ‘호반베르디움 더포레스트 2단지’ 역시 1억 400만원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향동지구는 이미 신도시급으로 성장한 상암지구와 은평신도시, 삼송지구 등이 인접한데다 대중교통도 개선되고 있는 만큼 향동지구의 지역 가치는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여 가격 상승도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정부의 3기 신도시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경기 일산과 파주운정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들은 ‘창릉 3기 신도시 지정 즉각 철회 촉구 호소문’에서 “서울과 가까운 곳에 3기 신도시가 조성되면 상대적으로 먼 기존 신도시의 집값 하락과 교통난 심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 3기 새도시 발표 이후 서울 집값은 오히려 오름세를 보여 3기 새도시 정책은 대의와 명분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일산신도시연합회는 지난 11일 일산의 주민세가 서울·분당에 비해서 두 배 이상이라며 주민세 납부 거부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일산연 관계자는 “고양시의 주민세는 1만2500원인데 성남시는 5000원, 서울시는 6000원에 불과하다”면서 “고양시가 기업유치를 통해 세수 증대를 하지 않고 일산주민들을 갈취하고 있다”며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