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에서 매매 전환시 3억8421만원 필요…전국 평균 ‘3배’
서울 전세에서 매매 전환시 3억8421만원 필요…전국 평균 ‘3배’
  • 신준영 기자
  • 승인 2019.07.1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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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B부동산)

서울 전세 거주자가 같은 지역의 아파트를 매매로 전환할 때 드는 비용이 전국 평균 대비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규제 여파로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전환비용이 줄어들고 있지만 분양가상한제로 저렴한 가격의 신규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인데다 대출규제로 자금 조달도 쉽지 않아 세입자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전환비용은 1억2620만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매매가격 3억6534만원에서 2년전 전세가격인 2억3914만원을 뺀 가격이다. 서울은 전국 평균보다 3배 비싼 3억8421만원이 필요하다.

2년 전 전세 계약 시점의 아파트 매매전환비용과 비교하면 서울 1억1315만원, 광주 934만원, 세종 705만원, 대구 583만원 가량 부담이 오히려 증가했다. 2년 전 대비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전세가격에 비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2년 전 서울 전세 거주자는 2015년 6월 기준 보증금 3억4649만원에서 2억7106만원을 추가하면 6억1755만원에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었다. 2019년 6월 기준 매매전환비용과 비교하면 1억1315만원 낮은 금액이다. 전세거주 2년 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7.2% 오른 반면 전셋값은 2.0% 오르는데 그치면서 상승률 차이가 9배에 달한다.

다만 서울 아파트의 경우 올해 6월 기준 평균 매매가격은 8억1290만원이고, 평균 전세가격 4억6255만원이다. 서울지역 전세 세입자가 아파트로 내 집 마련 전환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를 받더라도 구입자금은 부족하다. 평균매매가격 8억1290만원에서 LTV 40%를 적용한 3억2516만원을 빌리고, 2년 전 전세금 4억2869만원을 제외하면 5905만원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 2년 동안 매월 246만원씩 꼬박 모아야 하는 것이다. 전세자금대출자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차액 상환까지 고려하면 자금은 더 필요하다.

KB부동산 관계자는 “분양가 인하에 따른 기존 아파트값 변화가 정체될 가능성도 커졌다”며 “분양을 받기 위해 전세를 유지하려는 ‘전세 선호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매수 전략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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