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공급 막힌 ‘1군 건설사’ 지식산업센터 하반기 잇따라 분양 나서
주택 공급 막힌 ‘1군 건설사’ 지식산업센터 하반기 잇따라 분양 나서
  • 김유진 기자
  • 승인 2019.09.09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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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경제만랩)
(제공=경제만랩)

9.13대책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등으로 주택 분양시장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1군 건설사들이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지식산업센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과거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리던 시절, 중소건설사 시공이 주를 이뤘던 것과 달리 작년부터 메이저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하는가 하면 자체 지식산업센터 브랜드를 키우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많은 건설사가 올해 계획한 주택공급 물량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상황인 반면 지식산업센터 공급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집계한 지식산업센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말까지 최종 승인받은 지식산업센터는 113건으로 이미 지난해 1년 치인 117건에 근접했다. 공단에 등록된 지식산업센터가 모두 1096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지식산업센터의 10% 가량이 올해 승인받아 공급되는 셈이다.

이 같은 지식산업센터 인기는 정부의 주택규제로 인한 수익형 부동산들이 전반적으로 반사이익을 얻은 상황에서 대출금리 인하와 최근 세제 혜택 연장이 물꼬를 틔웠다.

2019년 지방세 개정안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일몰 예정이던 지식산업센터 취득·재산세 감면 혜택은 2022년 12월 31일까지 3년간 연장한다. 이에 지식산업센터를 분양받아 입주하는 중소벤처기업들은 기존에 받던 세제 감면 혜택을 계속 받을 수 있게 됐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지난해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과잉되면서 분양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지마다 규모를 키우고 설계를 차별화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시공능력이 좋은 1군 건설사를 유인하는 효과를 낳았다”면서 “최근 지식산업센터 분양 시장을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양분하고 있는 만큼 역세권 입지와 배후수요에 더해 시공사 브랜드 파워까지 따지려는 분위기는 갈수록 팽배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건설사 자체 지식산업센터 브랜드로는 한화건설 ‘비즈메트로’, SK건설 ‘SK V1’, 현대엔지니어링 ‘테라타워’ 등을 꼽을 수 있다. 한화건설은 구로디지털단지와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한화 비즈메트로’를 공급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 가산디지털단지에도 ‘가산 한화 비즈메트로 2차’ 공급에 나선다.

SK건설은 2012년 지식산업센터 ‘당산 SK V1 Center’를 선보인 뒤 서울숲, 송파구 문정동, 동탄테크노밸리에 이르기까지 분양 때마다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하반기에는 서울 중랑구 신내동에 ‘신내 SK V1 Center’를 분양한다. 다산신도시 지금지구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지식산업센터 ‘DIMC 테라타워’를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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