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특목고 폐지…학교 앞으로 모이는 孟母들
자사고·특목고 폐지…학교 앞으로 모이는 孟母들
  • 신준영 기자
  • 승인 2019.11.2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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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특목고가 2025년 폐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정부가 대학 입시에서 수능 위주 정시 비율을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혀 교육시설 밀집 지역 내 부동산이 더욱 들썩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각종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서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에서는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졌다.

27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0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0.44%)은 전반적인 오름세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강남4구에서는 ▲강남 0.87%, ▲송파 0.72%, ▲강동0.64%, ▲서초 0.51%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고, 마용성은 ▲마포 0.65%, ▲성동 0.55%, ▲용산 0.44%순으로 매매가 상승폭이 나타났다.

여기에 교육 인프라가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곳에서는 억대 오름세가 나타나는 단지도 속출하고 있다.

학군 수요가 몰리는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1단지는 지난 2017년 6월 16억9000만 원(전용 84㎡, 28층)에서 2019년 8월 27억7000만 원(전용 84㎡, 23층)으로 2년 사이 10억 원 이상이 급등했고, 수능 이후 호가는 30억 원까지 다다랐다.

같은 기간 양천구 목동에 있는 신시가지 7단지 아파트는 10억3000만원(전용 74㎡, 5층)에서 14억9000만원(전용74㎡, 3층)으로 4억6000만원 올랐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에서는 전통적으로 교육 특화 지역이었던 강남·목동 외에 마포·용산·성북구 등도 신흥 명문학군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마포·용산구 일대는 기존 ‘직주근접 프리미엄’부터 ‘학군 프리미엄’까지 누릴 수 있게 돼 자녀를 둔 3040 직장인 세대에게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마포구는 지난 2015년부터 올 4월까지 학원 수가 85곳 증가하면서 강남(91곳)에 이어 두 번째로 학원 수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교육시설이 밀집된 지역에도 수요자들이 몰리는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소비자 트렌드 및 시장조사 전문기업인 트렌드모니터에서 지난 2018년 초 20대부터 50대까지 서울 및 분당/일산 등 신도시 거주 기혼자 10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거주지 선택 시 ‘자녀 교육’ 관련해 ‘등교할 학교와의 거리(62.1%)’에 가장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당 설문조사에 따르면 환경이 자녀의 성적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설문자가 전체 응답자의 85%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자사고·특목고 등이 일반고로 전환되면 교육 특구를 내걸고 전국에서 제2, 제3의 강남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수능이 치러진 11월은 명문학군을 찾는 학부모들의 이동 수요가 많은데 기존 정시확대, 자사고·특목고 폐지 이슈까지 더해지면 기존 인기지역인 강남 8학군은 물론이고, 전국적으로 신흥 명문학군 형성 기대지역 부동산이 다시 한 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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