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권’ 따라 아파트 가격 '희비'
‘조망권’ 따라 아파트 가격 '희비'
  • 이지윤 기자
  • 승인 2019.12.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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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이 ‘조망권’에 따라 희비가 갈리고 있다. 조망권이 곧 프리미엄이란 인식이 커지면서 같은 지역이라도 조망 여부에 따라 많게는 수억 원 이상의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어서다.

실제 최근에는 법원도 조망권에 대해 "주택 가격의 약 20%를 차지한다"라는 판결을 내리며 조망권의 가치를 인정했다.

이런 가운데, 조망권에서도 산보다는 바다나 강 조망에 대한 프리미엄이 더 높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 2016년 창원대학교 대학원에서 발표된 한 경영학박사학위 논문인 ‘내륙도시와 해안도시의 조망권 가치 비교 연구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2016년, 정태윤)에 따르면, 내륙도시인 서울에서는 산 조망권(11.89%)보다 강 조망권(18.19%)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안 도시인 부산에서는 산 조망권(10.49%)이나 강 조망권(8.21%)보다 바다 조망권(22.66%)이 아파트 가격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바다와 접한 부산 해운대구 바다 조망권이 무려 47.91%까지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주택시장은 사회 트렌드에 맞춰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시 되고 있다”면서 “이에 조망권 등 삶의 행복과 관련된 요소들에 대한 가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바다나 강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권을 갖춘 단지들은 높은 선호도를 바탕으로 꾸준한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주택시장에서는 강이나, 바다 조망이 가능한 단지들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일례로 한강변 반포동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시세를 이끌어가던 랜드마크 ‘반포자이’가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아크로리버파크’에게 랜드마크의 자리를 내줬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 시세 조사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파크의 전용 84㎡의 현재 시세는 31억 원 선이다. 반포자이의 같은 면적 시세가 26억1000만 원 선인 것과 비교하면, 6억원 가량 시세 차이가 나는 셈이다.

분양시장에서도 바다와 강을 조망할 수 있는 단지는 높은 인기를 이어갔다. 지난 9월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3차’는 서해바다 조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부각돼 5만3000여 명의 청약자가 몰렸고, 평균 206.13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아파트뿐만 아니다. 10월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서 분양한 생활형 숙박시설인 ‘오시리아 스위첸 마티에’ 역시 바다 조망(일부 제외)이 가능해 평균 10.4 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특히 이 단지는 바다 조망이 가능한 일부 고층부 세대에 이미 수천만 원~1억 원 정도 프리미엄이 형성됐다는 게 지역 부동산 관계자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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