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건설업계도 '비상'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건설업계도 '비상'
  • 신준영 기자
  • 승인 2020.02.2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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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유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건설업계도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비상대응방안을 마련해 적극 시행하고 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견본주택을 사이버모델하우스로 대체하고 분양을 일정을 연기하는 건설사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외부인 출입이 잦은 기자실을 잠정 운영 중단하고, 재택근무를 하거나 출근시간을 조정하는 등 코로나19확산 방지에 나섰다.

특히, 건설 현장의 경우 일용직 성격이 외국인 인력이 상당수 있기 때문에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5일 현재 확진 판정을 받은 건설 현장 근로자는 지난 21일 경북 성주대교 확장공사 현장 1명, 22일 경기 이천 용수공급시설 설치공사 현장 4명, 포항 해병대 공사 현장 1명 등 총 6명이다.

건설근로자의 특성상 여러 현장을 돌아다니며 작업을 수행하기 때문에 현장에 감염이 발병하면 확산 속도는 걷잡을 수 없어진다.

통계청의 ‘2018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에 따르면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는 외국인 취업자는 2018년 5월 기준 11만 700명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현장 불법 체류자를 감안하면 실제 외국인 근로자는 약 22만명 정도 되는 것으로 추산한다.

대구·경북 현장이 총 8곳인 현대건설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해당 지역 방문자를 조사하고 있고, SK건설도 대구·경북 방문을 자제하고 있으며 필요시 상위 임원 승인을 받아야 한다.

포스코건설도 중국(홍콩, 마카오 포함)과 일본, 싱가폴, 태국 등 고위험 국가에 대한 출장을 전면 금지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코로나19 관련 마스크·손소독제 사용 등의 기본적인 조치와 더불어 본사와 현장 내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해 임직원과 건설현장 근로자에게 행동요령과 대응수칙을 전파하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응 지침 마련해 현장 인력 출근시 출입국 기록 조회와 중국 방문자와 접촉 여부 확인을 체크하고 있다”말했다.

당분간 회사 전체가 재택근무를 하는 건설사도 생겨났다. 송도에 본사를 둔 코오롱글로벌은 예방 차원에서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재택근무하기로 하고 전 직원이 재택근무 중이다.

SK건설은 출근 시 대중교통의 번잡함으로 인한 감염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당분간 출근시간을 기존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늦췄다. 퇴근시간은 기존대로 6시다.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은 일반 모델하우스 대신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하고 있다.

GS건설은 과천지식정보타운에 공급하는 ‘과천제이드자이’ 견본주택을 사이버로 공개하기에 앞서 업계 최초로 유튜브를 통해 ‘견본주택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대우건설과 SK건설은 이달 중순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SK’의 경우 홈페이지에서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만들어 견본주택을 대신했다.

중도금 계약 일정을 연기하는 사례도 처음 나왔다. 현대건설은 지난 23일 대구 ‘힐스테이트 대구역’ 아파트의 중도금 납부기간을 연기했다.

분양일정을 미루는 건설사들도 많다. 특히 대구 지역에 분양예정이던 건설사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서한은 대구 중구에 분양 예정이던 ‘반월당역 서한포레스트’ 분양 일정을 오는 3월 6일로 미뤘다. 화성산업도 대구 남구 봉덕동에 분양하는 ‘봉덕2차 화성파크드림’ 견본주택 오픈 계획을 미뤘다. 금호건설 역시 대구 달성군 다사읍에 분양예정인 ‘다사역금호어울림센트럴’ 견본주택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

건설사와 협회들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기자실을 폐쇄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SK건설, GS건설, 대한건설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등은 출입 기자들에게 기자실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전달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3일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계동사옥의 방역 및 개인안전을 위해 25일부터 기자실을 잠정 운영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역시 “을지트윈타워 전체 입주사 임직원의 안전을 위한 회사의 방역정책에 발맞춰 26일부터 기자실을 잠정적으로 운영 중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한건설협회도 기자실의 방역 및 개인안전을 위해 25일부터 기자실을 잠정 운영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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