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란, 매매시장으로 옮겨 붙을까
전세대란, 매매시장으로 옮겨 붙을까
  • 송이 기자
  • 승인 2020.10.31 2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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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유진 기자]
[사진=김유진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매매가격까지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전세시장은 수요에 비해 전세물량 부족이 심화되면서 수요자들이 매수세로 전환, 매매가격이 전세와 함께 동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분간 역대급 전세대란이 상당기간 지속되면 여파가 매매시장으로 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급 부족에 따른 전셋값 상승이 아파트값 상승세로 번져 매매시장 불안의 단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최근 1주 전보다 0.51% 상승했다. 상승폭은 2011년 9월 12일(0.64%) 이후 9년여 만에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강남권(0.44%)보다 강북권(0.58%)이 더 올랐다. 강북에서 강북구(0.89%), 관악구(0.85%), 동대문구(0.81%), 은평구(0.78%), 도봉구(0.75%) 등 대부분 지역에서 올랐다.

수도권 전셋값이 급등한 이유는 임대차법 등 여파로 물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195.2를 기록해 역대 최고 수준에 육박했다. 수도권 전체 전세수급지수도 195.6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조급한 임차인들이 전세를 포기하고 매매로 돌아서면서 매매가격 상승폭도 다시 확대되는 추세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1% 올라 전주(0.22%)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주로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강북구(0.59%), 구로구(0.56%), 노원구(0.55%), 은평구(0.51%), 도봉구(0.49%) 등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장기간 전셋값이 상승하면 매매가격 상승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통상 전세시장은 매매시장의 가늠자로 꼽힌다. 전셋값과 매매가격과의 격차가 줄어들면 주택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다소 안정세를 보이는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시장은 가격상승세가 심상치 않다”며 “과거 전세가격이 장기간 상승할 경우 실수요가 매매시장으로 이동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전세가격의 안정 여부가 향후 매매시장에도 상당 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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