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빈 상가 증가…1위 이태원 2위 강남대로
코로나19 이후 빈 상가 증가…1위 이태원 2위 강남대로
  • 신준영 기자
  • 승인 2020.11.08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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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대로 전경. 출처=상가정보연구소
강남대로 전경. 출처=상가정보연구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서울에 빈 상가가 늘면서 자영업자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클럽발(發) 집단감염' 사태를 겪은 이태원은 한 곳 걸러 임대 딱지가 붙었고,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 상권마저도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서울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8.5%를 기록했다. 2분기 7.9% 대비 0.6%p(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같은 기간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5.7%로 이 역시 2분기 4.2% 대비 1.5%p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은 2층 이하 연면적 330㎡ 이하는 소규모 상가, 3층 이상 연면적 330㎡ 초과는 중대형상가로 분류한다.

특히 공실률 가장 높았던 상권은 이태원이다. 이태원의 경우 중대형 상가는 24.9%, 소규모 상가는 30.3%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의 경우 1분기 6.4%에서 2분기 15.2%로 급등하더니 3분기 30%를 넘어섰다. 10곳 중 3곳이 폐업하거나 이전했다는 뜻이다.

이태원 상권은 2018년 용산에 머물던 주한미군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가 이전하면서 침체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곳곳이 핫플레이스로 부상했지만 건물주의 과도한 월세 인상이 젠트리피케이션을 가속화하면서 활력을 잃었다. 여기에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로 홍역을 치르면서 방문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미군기지 이전 등으로 매출은 현저하게 감소하는 데 반해 월세는 그대로 유지돼 특색 있는 점포들이 월세 부담으로 다른 곳으로 떠나게 되면서 공실률이 높아졌다"면서 "코로나19 까지 터지면서 공실률이 급등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대형 상가 기준 이태원 다음으로 공실률이 높았던 상권은 강남대로다. 강남대로는 3분기 강남구에서 공실률이 가장 많이 증가한 상권으로 16.4%를 기록했다. 2분기 8.5% 대비 7.9%p 증가하며 서울 내에서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신논현역, 강남역, 양재역을 중심으로 이 대로는 각종 은행과 상업 및 업무시설이 즐비해 있으며 한강공원 양재시민의 숲 등과 같은 공원도 있어 강남대로를 찾는 방문자가 많았다. 덕분에 강남대로는 다양한 식음료, 쇼핑 매장이 들어오며 강남의 대표적 상권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가 확산되며 강남의 중심 상권이었던 강남대로 상권의 분위기는 침체됐다.

조 연구원은 "강남대로 상권은 많은 수의 기업이 있어 고정적인 직장인 수요가 있으며 관광객들도 방문하는 국내 유명 상권 중 하나였다"며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상권들의 분위기가 얼어붙으며 강남대로 상권의 분위기도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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