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10억, 전세가 5억으로 ‘껑충’…경기도로 짐싸는 서울 난민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10억, 전세가 5억으로 ‘껑충’…경기도로 짐싸는 서울 난민
  • 신준영 기자
  • 승인 2020.11.12 0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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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에 이어 7월말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금 마저 급등 하면서 서울에서 경기도로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2일 한국감정원의 거주지별 아파트매매 거래현황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거주자가 경기도 아파트를 3만3695가구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역대 최고치다.

서울 시민들은 고양시 소재 아파트를 많이 샀다. 예년에는 1∼9월 매입 건수가 평균 2202가구였지만 올해는 4246가구를 사들이면서 평균의 1.9배에 달했다.

남양주시 아파트 매입도 증가 폭이 크다. 1∼9월에 평균 1659가구를 매입했지만, 올해는 3436가구로 평균치의 2.1배로 뛰었다.

1∼9월 평균 822가구였던 김포시에서도 올해에는 서울시민이 2995가구를 사들여 증가 폭(3.6배)이 가장 큰 지역으로 조사됐다.

고양시와 남양주시에 서울 거주자들의 아파트 매입이 몰린 이유는 고양선과 별내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B 등의 교통 호재가 있고, 3기 신도시 공급도 예정돼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포시의 경우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를 이용하면 서울 여의도까지 이동이 수월한 데다, 지난 6·17부동산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돼 서울 거주자들의 아파트 매입 풍선효과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치가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와 전셋값 폭등에 차라리 경기도 아파트를 사자는 수요자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 등의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된 이후 전셋값과 매맷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서울 거주자들이 경기도로 밀려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를 뛰어 넘었다. 서울 전셋값이면 물건에 따라 경기도 아파트를 매입하고도 자금이 남을 수도 있는 셈입니다. 

KB월간주택동향을 보면 10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0억971만원, 전세가는 5억3677만원으로 각각 10억원과 5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반해 경기도 아파트의 평균매매가는 4억3085만원, 전세가는 2억9521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 보다 1억592만원 높은 상황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서울의 전세난이 심각해지면 경기도 중저가 아파트가격이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전세는 주택 공급을 충분히 늘려줘야 하는데 주택은 당장 공급할 수 없는 만큼 전세 매물을 찾지 못한 실수요자들의 ‘탈서울’ 흐름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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