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상승률 18년 8개월만에 최고…매매가도 동반 상승
서울 전셋값 상승률 18년 8개월만에 최고…매매가도 동반 상승
  • 송이 기자
  • 승인 2020.11.30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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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유진 기자]
[사진=김유진 기자]

정부가 지난 19일 전·월세 대란을 잡기 위한 24번째 부동산 대책으로 임대주택 공급확대 카드를 꺼냈지만, 서울 주택 전셋값이 2002년 7월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대책에 실망감을 느낀 세입자들이 매수로 전환하면서 서울 주택 매매가 상승률도 2년 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 KB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11월 한달간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단독)의 전셋값은 2.39% 상승했다. 이는 2002년 3월 이후 18년 8개월만에 최고치다.

지난 7월 임대차법 개정 이후 서울 주택 전셋값 상승률은 8월 1.07%, 9월 1.59%, 1.35% 등 줄곧 1%대를 기록하다가 11월 들어 2%를 훌쩍 넘긴 것이다.

전세가격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서울의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기준점인 100을 훌쩍 넘는 141를 기록했고, 모든 지역의 전망지수가 100을 상회했다”며 “전세 공급은 여전히 부족하고 전세가격 상승세는 계속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전세난이 오는 2022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왔다. 최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발표한 ‘11.19 전세대책의 평가와 과제’ 보고서에서는 정부의 3기 신도시 계획과 이번 전세대책이 2023년 이후에 입주가 가능한 한계가 있어 현재 임대차 시장 불안에 즉각 대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정부가 이번 전세대책에서 2022년까지 수도권에 신규 주택 7만14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신규 공급은 2만6200가구에 그칠 것으로 추산하면서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전셋값이 오르자 매매가도 동반 상승세다. 11월 서울 주택 매매가는 1.66% 올랐다. 2018년 9월 이후 2년 2개월만에 최고치다.

매수세도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 2일 80.3으로 최저치를 찍은 뒤 81.1→90.2→94.5로 오름세다.

최근 매수심리가 되살아나는 것은 정부가 지난 19일 전세대책에서 발표한 공급물량이 대부분 아파트가 아닌 다세대나 오피스텔 등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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