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 아파트 전경. [사진=김유진 기자]](/news/photo/202101/2590_2451_4942.jpg)
올해 서울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급감하면서 적어도 연말까지 전세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KB리브온의 월간주택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7582만원으로 조사됐다.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됐던 7월말 보다 7660만원 상승한 것이다.
서울 주택 공급부족이 누적되면서 상승압력은 더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 입주물량는 2만6940가구로 전년(4만8758가구)보다 44.7%(2만1818가구) 급감해 반 토막이 난다.
입주물량의 선행 지표인 분양물량도 감소세다.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도 2018~2020년 연평균 32만가구에 그쳤다. 이는 2013~2017년 38만가구에 비해 연평균 6만가구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KB리브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말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3.8%에서 같은 해 12월 56.1%로 2.3%포인트 높아졌다.
미분양도 역대급으로 줄어들고 있어 전세난이 쉽게 해소되긴 힘든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2만3620호)은 전달 보다 11.5% 감소하면서 2003년 5월(2만2579호) 이후 17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연구기관들과 전문가들도 올해 전세가 상승에 무게를 뒀다.
건설산업연구원,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주택산업연구원 등은 올해 전세금이 3~6%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상승원인으로는 역대급 입주물량 부족, 새 임대차법에 따른 전세매물 잠김 현상, 3기 신도시 청약을 위한 대기수요, 저금리 기조에 따른 월세전환 등을 꼽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겨울방학과 봄 이사철이 전세난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