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총액이 68조원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강북지역의 급증했다.
31일 주택경제신문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총 8만1058건을 분석한 결과, 실거래가를 모두 합친 총액은 68조575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61조4366억원) 대비 7조1389억원(11.62%) 상승한 것이다.
실거래가 총액이 오른 이유는 거래건수가 전년 보다 8.11% 늘어난데 다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보면 15억원 초과 단지가 많은 강남권은 총액이 하락한 반면, 상대적으로 중저가 단지가 많은 강북지역은 상승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 2019년 12·16 대책을 통해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에서 15억원이 넘는 주택엔 주택담보대출(LTV)을 전면 금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강남구 아파트의 실거래가 총액은 6조5707억원으로 전년 보다 21% 하락했다. 이어 송파구와 광진구, 용산구도 실거래가 총액이 떨어졌다.
이에 반해 강북구는 전년 보다 80.61% 오른 1조1776억원으로 조사됐고, 강서구, 도봉구, 은평구, 노원구 등은 실거래가 총액이 크게 뛰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자금이 '패닉바잉' 현상과 맞물리면서 중저가 주택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고 집값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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