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립·빌라값도 ‘껑충’…무주택 서민은 어디로
연립·빌라값도 ‘껑충’…무주택 서민은 어디로
  • 신준영 기자
  • 승인 2021.01.31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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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유진 기자]
북가좌동 일대 연립주택 모습. [사진=김유진 기자]

대표적인 서민주거 상품인 연립주택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 급등에 상대적으로 덜 오른 연립주택·빌라로 수요가 이동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공공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져 호가가 크게 뛰고 있다. 

그동안 연립은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덜 올랐다.  

31일 KB국민은행 통계를 보면 10년 전인 2010년 12월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5억2697만원, 연립은 2억3666만원으로 가격 격차는 2억9031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값은 10억4299만원, 연립은 3억1946만원으로 격차는 7억2353만원으로 확대됐다. 

10년 동안 아파트값은 5억603만원(98%) 상승했지만, 연립은 8280만원(35%) 오르는데 그친 것이다.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고 전셋값마저 크게 뛰면서 빌라 구매로 돌아선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는 모두 5356건으로, 전달보다 24.18% 증가했다. 

가격도 뛰고 있다. 지난해 연립주택 가격은 8.18% 올라 2006년 이후 1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빌라 투자 수요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정부가 작년 5월 공공재개발 추진 발표에 이어 변창흠 새 국토교통부 장관이 수도권 공급확대 대책으로 도심의 역세권과 준공업지역, 저층주거지의 고밀 개발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풍선 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립은 아파트와 달리 전세자금 대출 제한 규제가 적용되지 않아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여전히 가능하고, 등록임대 세제 혜택도 유지되기 때문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연립마저 가격이 오르면서 무주택 서민들이 갈 곳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며 “정부의 공공재개발에 대한 기대 심리가 더욱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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