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텅빈 상가 급증
'코로나19 장기화' 텅빈 상가 급증
  • 신준영 기자
  • 승인 2021.01.3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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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있는 한 영화관 전경. [제공=상가정보연구소]
경기도에 있는 한 영화관 전경. [제공=상가정보연구소]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전국의 텅 빈 상가가 증가하고 임대료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이 작년 1분기 11.7%에서 4분기에는 12.7%로, 소규모 상가는 5.6%에서 7.1%로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과 강도 높은 방역지침 시행 때문에 버티지 못한 자영업자들이 늘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서울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작년 4분기 기준 8.8%로 작년 1분기 대비 0.9%포인트 높아졌고, 소규모 상가는 7.5%로 3.5%포인트 증가했다. 작년 5월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태원 상권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26.7%에 달했고, 외국인 관광객 급감 영향을 받은 명동이 22.3%, 주요 기업의 오피스가 몰려있는 광화문이 15.3%로 높은 수준이었다.

경북과 세종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도 각각 19.0%, 18.6%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충북과 전북(17.0%), 대구(16.8%), 울산(15.6%) 등도 높은 공실률을 보였다.

특히 집합금지명령 등으로 영업제한에 맞닥뜨린 다중이용시설의 타격이 컸다. 지난해 전국에서 폐업한 영화 상영관업은 총 81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 폐업 수 43곳 대비 약 88.4%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노래연습장업 폐업 수는 2137곳으로, 13년만에 가장 많았다.

빈 상가가 늘면서 상가 임대료도 하락했다. 작년 4분기 전국의 중대형 상가 임대료는 전년 4분기 대비 2.63% 하락해 ㎡당 2만6300원을 기록했다. 소규모 상가의 임대료는 ㎡당 1만9600원, 집합상가는 2만7600원으로 전년도 말과 비교해 각각 2.71%, 2.27% 내렸다.

서울은 중대형 상가의 임대료(㎡당 5만4200원)가 전년 대비 2.53% 떨어진 것을 비롯해 소규모 상가(5만300원)와 집합상가(5만1300원)가 각각 3.37%, 1.89% 하락했다.

상가 권리금도 하락했다. 지난해 전국 상가 평균 권리금은 약 4074만원으로 전년(4276만원) 대비 -4.7% 떨어졌다. 권리금이 있는 상가의 비율도 2019년 67.5%에서 지난해 55.4%로 12.1%포인트 하락했다.

상가정보연구소 조현택 연구원은 “집합금지 명령이 길어지면서 영화관·노래방 등 업종은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면서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관련 업종들의 폐업은 속출하고 전체 상가시장의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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