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멸실 대비 입주물량 5년 만에 순증
서울, 멸실 대비 입주물량 5년 만에 순증
  • 신준영 기자
  • 승인 2019.02.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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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4만3106가구인데 반해 멸실 주택 수는 예년에 비해 15%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가 서울에서 진행 중인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19년 예상되는 주택 멸실은 3만7675가구 수준이다. 최근 3년 동안 서울에서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연평균 4만4000가구 가량이 멸실됐던 점에 비춰보면 5~6천가구 감소한 수준이다.

정부의 투기수요 억제 정책으로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추진 속도가 과거보다 느려진 점에 비춰보면, 입주물량의 순증 영향에 따라 서울의 전세가격 안정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입주물량과 멸실물량을 합산해 보면 서울에서 실제 공급되는 주택 수(순입주)를 쉽게 계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015년 이후부터 2018년까지는 멸실되는 주택이 입주하는 물량보다 많아 ‘희소성’ 요인이 강하게 부각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다고 할 수 있다. 반면 2019년에는 멸실 대비 입주물량이 5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전세가격 안정세와 더불어 매매가격의 약세 요인으로도 작용하는 분위기다. 특히 2019년 입주는 물량이 확정된 반면 멸실은 정비사업 지연 여부에 따라 실제로는 멸실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희소성이 서울의 가격을 밀어올리는 장세는 당분간 기대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20년 예정된 서울 입주물량도 4만가구 수준으로 당분간 안정적인 주택 공급이 예상된다. 다만 2021년 이후에는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의 사업 추진 지연에 따라 신규 입주물량이 1~2만가구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집 값 불안의 불씨는 여전히 잠재돼 있다. 택지공급이 제한적인 서울의 주택 공급은 정비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2018년 말 정부와 서울시가 3기신도시와 서울 도심 내 유휴부지에 대한 개발구상을 밝혔지만 서울로 진입하려는 수요가 여전한 만큼 재건축?재개발의 활성화 외에는 정책 대응이 쉽지 않다. 투기과열지구 지정과 기부채납, 초과이익환수 등의 수익환수 제도로 인해 과거보다 투기수요가 진입하기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용적률 상향이나 임대주택 공급 활성화 등을 통해 서울 지역의 중장기 공급 감소에 대한 대응책도 함께 고민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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