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텔 매매가 1년 5개월만에 하락…수익률도 ‘뚝뚝’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 1년 5개월만에 하락…수익률도 ‘뚝뚝’
  • 김유진 기자
  • 승인 2019.04.0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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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1년 5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연 수익률도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오피스텔 매매가와 수익률이 하락세로 돌아선 데는 최근 주택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오피스텔 투자 수요도 감소한데다 신축 입주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8일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는 2억4903만원으로 전달 대비 0.17% 떨어졌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가 내린 것은 2017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반해 경기는 2억93만원으로 전달 대비 1.27% 올라 사상 처음 2억원대에 진입했고, 인천도 1억2216만원으로 전월 보다 0.03% 상승했다.

오피스텔 수익률은 수도권 전 지역에서 하락했다. 서울은 2017년 6월 5%가 붕괴된데 이어 현재 4.61%로 떨어진 상태다. 6~7%를 넘나들던 경기(5.11%)와 인천(6.20%)도 2010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월세 전환율(보증금을 월세로 전환시 적용하는 비율)은 서울이 6.10%, 경기 6.41%, 인천 7.93%로 조사됐다.

오피스텔은 뚝 떨어진 수익률에 공급 과잉까지 더해져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8만8714실로 2004년(9만567실) 이후 가장 많다. 특히 입주물량이 적었던 2009년(6691실)과 비교하면 13.2배 많은 수준이다.

입주물량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서울(1만1493실), 경기(4만559실), 인천(1만486실)에서 총 6만2538실이 입주한다.

여기에 오피스텔 수익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은행권 대출 금리가 연 4~5%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수익률을 높이긴 더 어려워졌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진 데다 최근 새 아파트와 오피스텔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다”며 “앞으로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경우 오피스텔 시장이 더욱 침체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초과공급 우려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있어 수도권 일부 오피스텔 단지는 연 4% 수익률도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오피스텔의 인기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도 적지 않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각종 부동산 규제로 아파트 등 주택 매매시장이 얼어붙었지만, 오피스텔은 비주택으로 분류돼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고 아파트에 비해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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