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지방 균형개발 교두보 될까?

송이 기자 승인 2021.04.26 10:11 | 최종 수정 2021.04.26 10:13 의견 0

지난 12일,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안’에 따라 지방 부동산시장에서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수도권을 중심으로 교통축이 형성 왔던 만큼 지방 중소도시들은 오랜 기간 소외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실제, GTX A•B•C노선과 신안산선, 신분당선 연장, 월곶~판교선 등 굵직한 철도 호재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다.

하지만,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향후 지역별 균형개발에 이바지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방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한 광역경제권 형성을 위해 다수의 비수도권 광역철도 사업을 선정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와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대구~경북 광역철도,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광주~나주 광역철도 등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 노선들이 개통되면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와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KTX 울산역~양산~진영)가 완성되면 동남권 메가시티의 중심축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 노선을 이용하면 부산~울산 구간이 72분에서 60분, 김해~울산 구간이 135분에서 37분으로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또,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가 개통되면 대전에서 청주공항까지 이동시간이 90분에서 43분으로 줄어들게 된다. 광주~나주광역철도를 이용하면 광주에서 나주까지 81분에서 33분으로 크게 단축된다.

양산시에서 부동산을 운영 중인 한 중개업자는 “양산시는 양산신도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은 대중교통수단이 대체적으로 버스에 한정돼 있었다” 면서 “동남권순환 광역철도와 부산~울산 광역철도가 개통되면 부산•울산의 출퇴근이 훨씬 수월해지므로 주택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견했다.

분양시장에도 화색이 돌고 있다. 발표 전부터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지난 달, 분양했던 계룡자이는 1순위 청약에서 총 261가구 모집에 7,225명이 신청해 평균 2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기존 추진 사업인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구간(계룡~신탄진)의 수혜가 예상된다. 또, 이번 발표로 인해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사업(신탄진~조치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분양시장의 불모지나 다름 없던 강원도 홍천군의 분양시장도 들썩였다. 지난 3월, 금호건설이 강원 홍천군 희망지구에 분양했던 ‘홍천 금호어울림 더퍼스트’가 1순위에서 청약접수(평균 3.05대 1)를 모두 마무리 지었다. 이 아파트가 위치한 홍천군은 용문~홍천 광역철도의 수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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