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10%…매수 심리는 위축

송이 승인 2021.10.23 13:00 의견 0


대출 규제, 금리인상 불안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버티기에 들어간 집주인들이 호가를 고수하면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됐다. 서울은 관악, 금천, 도봉 등 외곽지역의 가격 상승세가 여전하고, 수도권은 집값 ‘키 맞추기’가 이어지면서 구리, 파주, 양주 등이 올랐다.

2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0% 올라 3주 연속 같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는 각각 0.12%, 0.10% 상승했다. 이밖에 신도시가 0.06%, 경기·인천이 0.07% 올랐다.

서울은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외곽지역의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올랐다. 지역별로는 △관악(0.20%) △강북(0.16%) △강동(0.15%) △구로(0.15%) △노원(0.15%) △강서(0.14%) △마포(0.14%) △도봉(0.13%)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파주운정(0.20%) △평촌(0.10%) △산본(0.09%) △동탄(0.09%) △판교(0.09%) △중동(0.08%) △분당(0.06%) 등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수원(0.13%) △안양(0.11%) △남양주(0.10%) △파주(0.10%) △이천(0.10%) △평택(0.10%) △고양(0.09%) △구리(0.09%) △군포(0.09%) △시흥(0.09%) △안성(0.09%) △양주(0.09%) 등이 올랐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8%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이 각각 0.04%, 0.06% 올랐다.

서울 전세시장은 출퇴근이 편리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면서 △강서(0.22%) △마포(0.18%) △관악(0.15%) △강동(0.14%) △광진(0.14%) △구로(0.14%) △영등포(0.12%) △중랑(0.11%) △노원(0.10%) 등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10월 들어 매수심리 위축에 따른 거래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서울 아파트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여경희 R114 수석연구원은 “금리인상과 가계부채 추가대책 예고 등 하락요인과 전세시장 불안, 공급 감소, 풍부한 유동성 등 상승요인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가운데 가을 이사수요가 간간이 매매시장에 유입되고 있어 현재의 상승 기조가 쉽게 전환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전세시장은 매물이 귀한 반면 전세자금대출재개로 이사를 계획했던 수요가 늘어날 수 있어, 시장의 불안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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