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조사, 국민 10명 중 7명 “올해 집값 더 떨어진다”

박준성 승인 2023.01.02 09:20 의견 0
‘2023년 주택 매매가격 전망’ 조사 결과. [직방 제공]


10명 중 7명이 넘는 국민이 올해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 전망했다.

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자사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3089명을 대상으로 ‘2023년 거주지역의 주택 매매가격을 어떻게 예상하냐’고 물어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77.7%가 ‘하락할 것’이라 답했다. 반면 ‘상승할 것’이라 본 응답자는 10.2%에 불과했고 ‘보합’ 응답은 12.1%로 나타났다.

거주지역별로는 서울(81.5%)과 지방 5대광역시(80.7%) 거주 응답자들이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 비율이 80% 이상으로 높았고 경기(74.8%), 인천(76.2%), 지방(75.3%)은 70%대를 보였다.

올해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로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담’이 58.2%로 절반을 넘었다. 그 다음으로는 △경기 침체 지속(19.5%)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16.4%) 등이 다수 응답을 차지했고 나머지는 5% 미만의 소수 응답으로 집계됐다. 대다수가 작년과 같이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과 경기 침체를 우려했으며 현재 부동산 가격수준이 높다고 인식하는 응답도 10% 이상 있었다.

반면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한다고 전망한 이유는 ‘정부 규제 완화 기대’가 25.1%로 가장 많았다.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 보유세, 대출, 규제지역 등 잇따른 규제 완화책이 발표되면서 이에 따른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어 △경기 회복 기대(17.5%) △금리인상 기조 둔화 기대(15.6%)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15.2%) △교통, 개발 계획 등 호재(1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격 뿐 아니라 올해 전셋값 또한 ‘하락할 것’이라고 본 응답자가 69.5%로 많았다. ‘보합’은 17.4%, ‘상승’은 13.1%로 나타났다. 거주지역별로는 서울(72.8%), 지방5대광역시(70.2%)가 70% 이상의 하락 응답 비율을 보였고 경기(68.2%), 인천(69.5%), 지방(66.1%)은 60%대의 ‘하락’ 응답률을 기록했다.

전세가격 하락 이유 역시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 원인이 절반 가까이 돼 매매와 전세 모두 2023년 가격 하락의 주요한 원인으로 금리를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대출 이자 부담으로 인한 전세 수요 감소’가 48.7%였고 그 다음으로는 △최근 몇 년간 가격 급등으로 현재 가격이 높다는 인식(18.2%)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12.6%) △갭투자 관련 전세 매물 증가(1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세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매수 심리 위축으로 전세 수요 증가’(33.1%)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 공급 부족(23.0%) △신축, 신규 전세 공급 부족(1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월셋값에 대한 질문에는 ‘상승’(36.6%)과 ‘하락’(36.1%) 응답이 팽팽하게 나타났다. ‘보합’은 27.3%로 응답됐다. 월셋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월세 물량 증가’가 52.7%로 가장 많았고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금리 인상에 의한 전세대출 부담으로 월세 수요 증가’가 55.6%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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