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한 분양시장' 1월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 0.3대 1

박준성 승인 2023.02.01 10:01 | 최종 수정 2023.02.01 10:06 의견 0
[주택경제신문]

고금리와 집값 하락에 청약 인기가 시들해지며 청약 경쟁률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0.3대 1로 집계됐다. 작년 동월(12.6대 1)과 비교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청약 미달률도 증가세다. 작년 11월 28.6%에 불과했던 청약 미달률은 작년 12월 54.7%로 상승한 뒤 지난달에는 73.8%에 달했다.

단지별로는 충남 서산 해미면에 조성되는 ‘서산 해미 이아에듀타운’은 총 80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에 단 한 명만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2순위 청약에도 2명만 신청하면서 청약 미달률은 96.3%를 기록했다.

전북 익산 부송동에 지어지는 ‘익산부송데시앙’도 727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에서 120명만 신청하면서 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사정도 마찬가지다. 경기 양주 덕계동 ‘양주회천지구 대광로제비앙2차’는 총 266가구 모집에 213명이 신청했다. 청약 경쟁률은 0.8대 1에 그쳤고, 청약 미달률은 19.9%로 집계됐다.

인천 연수구 옥련동에 공급되는 ‘송도역 경남아너스빌’ 역시 총 94가구 모집에 62명만 접수하면서 청약 미달률이 3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지난달 아파트 청약은 모든 면적타입에서 1순위와 순위내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며 "면적별 1순위 청약 경쟁률은 0대 1에서 0.8대 1, 미달률은 25~200%로 모든 면적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2년 12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6만8107가구로 전월 5만8027가구 대비 17.4% 증가했다. 특히 지방에서 이같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수도권은 1만1035가구로 전월 대비 6.4% 증가했는데, 지방은 5만7072가구로 19.8%나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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