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 27%, 직전 거래가 보다 상승…집값 바닥 쳤나

박준성 승인 2023.02.27 18:14 의견 0
[주택경제신문]


2월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가운데 27%가 직전 거래가 보다 오른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서울시에서 거래된 아파트 1165건 중에서 314건, 27%가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28%(1334건 중 377건)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강남구 상승 거래는 30%(93건→28건)에서 38%(40건→15건), 서초구는 31%(39건→12건)에서 33%(12건→4건), 송파구도 29%(199건→57건)에서 31%(105건→33건)로 각각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뛴 매물이 늘어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유독 송파구에서 ‘헬리오시티’와 ‘파크리오’ 등 3000가구를 웃도는 매머드급 단지의 가격 반등세가 두드러졌다. 총 44건의 거래 가운데 23건, 절반(55%) 넘게 직전 거래 가격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단지들은 단지 규모가 큰데다 가격이 높아 ‘KB선도아파트 50지수’에 포함된 곳이다. KB50지수는 시세 총액 기준 전국 상위 50개 단지의 변동률을 수치화하기 위한 것으로 아파트 가격 변동을 가장 민감하게 보여줘 전체 시장을 축소해 예측해보는 의미가 있다.

강남구와 서초구에서는 대장주 아파트 가격이 반등하는 특징을 보이지는 않았다. 강남 3구 중에서도 송파구가 유독 가격하락이 컸다보니 입지가 좋은 대단지의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는 모양새다.

송파구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송파구는 역전세 직격탄을 맞았다. 이런 탓에 대장주 아파트들이 강남구나 서초구에 비해 실수요자가 원하는 수준으로 가격이 더 빠르게 빠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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