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더 오른다" 아파트 분양 적기론 ‘팽배'

송이 승인 2023.08.24 10:46 의견 0
[주택경제신문]


부동산 시장에서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주택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집값이 오르기 전 ‘오늘이 가장 저렴하다’라는 인식이 확산되자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신규 단지를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이 늘고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분양가는 대폭 상승했다. 지난 2021년 전국 3.3㎡당 분양가는 1305만원이었는데 2022년 218만원 상승한 1523만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역시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2023년 6월까지 집계된 평균 분양가는 1767만원으로 전년 대비 244만원 올랐다.

한편 최근 시멘트, 철근 등의 건축 원자재 가격도 폭등하고 있어 집값 상승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쌍용C&E와 성신양회는 지난 7월 출하분부터, 한일·한일현대시멘트는 9월 출하분부터 가격을 12.8∼14.3% 인상한다고 각각 공지했다.

이에 수요자들은 분양가 상승 전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신규 단지를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최근 분양한 단지에도 많은 수요자들이 몰렸다. 일례로 올해 7월,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서 분양한 ‘롯데캐슬 이스트폴’는 42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 1344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1순위 평균 98.4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올해 5월 경기도 파주시 목동동 일원에서 분양한 ‘운정자이 시그니처’에도 많은 청약자가 몰리며, 1순위 평균 64.3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아파트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해지자 신규 단지가 수요자들의 매수세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현재 분양되는 신규 단지의 경우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 공급된 만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지난해부터 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지속적인 분양가 상승으로 내 집 마련 수요자가 청약에 부담감을 느꼈지만, 최근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자,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브랜드, 개발호재, 쾌적한 주거환경 등을 갖춘 알짜 아파트로 수요자의 청약통장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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