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분양시장 개장, 9월 전국에서 3만가구 쏟아진다

신동훈 승인 2023.08.31 10:53 의견 0


가을 분양시장이 성큼 다가오면서 가을 분양시장의 입구인 9월 분양시장이 개장한다.

지난해 하반기 급격하게 부동산시장이 위축되면서 걱정 속에 문을 열었던 2023년 분양시장은 서울 분양시장의 주도로 현재까지 기대 이상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청약홈 청약결과를 분석한 결과, 8월 중순까지 전국 아파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8.99대 1로 지난 해 하반기 평균 경쟁률(3.82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이처럼 분양시장 흐름이 좋은 이유는 시장회복 기대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 월간 매매가격지수의 전국 변동률은 매달 하락폭이 둔화됐고 지난 7월에는 2022년 1월(0.08%) 이후 18개월 만에 플러스(0.06%)로 돌아섰다.

이런 기대 속에 때문에 가을 분양시장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총 36개 단지에서 3만559가구가 9월 중에 분양예정이며 이중 2만812가구가 일반분양 된다(민간아파트 기준. 임대 포함). 이는 8월 실적(총 2만60가구) 대비 52.3%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총가구 기준으로 88.6%, 일반분양 가구 기준으론 105.8% 늘어난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8,353가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9월 지방도시 비중이 많았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수도권 물량이 늘어난 것은 서울 물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치는 곳들이 많아 지면서 다른 지역에 비해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분양에 나서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수도권에선 광역시도 작년 동기 보다 물량이 늘어나지만 기타 지방도시들은 물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서울 등 수도권 비해 지방 분위기 회복이 더딘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서울 분양시장은 매우 잘되는 곳과 무난하게 마무리 되는 곳까지 비교적 고르게 분포해 그만큼 흐름이 좋은 편이다. 반면에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양극화가 더 심하게 나타난다”면서 “다만 9월을 시장으로 무난하게 마무리 되는 현장들이 늘어나면 분양시장은 기대 이상으로 회복이 빨라질 수 있다. 특히 기존 아파트 등의 투자 대상이 마땅치 않을 경우 분양으로 수요가 더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 수도권 주요 분양


우선 서울에선 11개 단지에서 1만여가구가 공급된다. 이중 일반분양은 3,800여가구다. 8월까지의 흐름이 9월에도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더불어 서울의 분위기가 경기, 인천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을 끈다.

대우건설은 동작구 상도동에서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를 분양한다. 후분양 단지로 내년 3월 입주예정이다. 발코니확장, 붙박이장, 시스템에어컨 등 다양한 옵션들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강동구 천호동에서는 DL이앤씨가 천호3지구에 짓는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을, 한미글로벌이엔씨가 천호뉴타운에 짓는 천호역 마에스트로가 각각 분양한다. 두 아파트 모두 천호역과 일대 상권과 한강공원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인천에서는 롯데건설이 검단신도시에 짓는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을 분양한다. 검단신도시 첫 롯데캐슬 단지며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신설역 역세권 단지로 서울 및 인천도심으로도 쉽게 이동할 수 있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에서는 GS건설이 ‘안양자이 더 포레스트’를 분양한다. 화창초교와 접하고 있으며 월곶~판교선 만안역(가칭)이 도보거리에 계획돼 있다. KTX광명역도 차로 5분거리에 있어 이용하기 쉽다.

경기 의왕에서는 태영건설이 오전나구역을 재개발 해 짓는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을 분양한다. 인덕원~동탄선 오전역(예정)이 단지 바로 앞에 들어서는 초역세권 단지다. 이외에도 호반건설은 오산시 세교2지구 A13블록에서 호반써밋 103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 지방 주요 분양


수도권에 비해 지방분양시장은 더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건설사들도 충분한 검토 후에 분양에 나서고 있으며 청약수요도 신중하게 청약에 나서 수도권 보다 청약경쟁은 덜한 편이다.

9월 중 광역시에서는 부산과 광주에서 분양소식이 있다.

부산 남구 우암동에서는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이 ‘해링턴 마레’를 분양한다. 2,200여가구의 대단지며 해양복합문화관광도시로 개발되는 북항 재개발 수혜가 예상된다. 부산 최초로 트리플 브릿지 외관으로 단지도 차별화 한다.

광주 북구 동림동에서는 우미건설이 ‘운암산공원 우미린 리버포레’를 분양한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들어서는 단지로 운암산공원을 앞마당처럼 누릴 수 있어 쾌적하다.

지방도시 가운데는 우선 충북 청주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오창과학산업단지에 들어서는 ‘더샵 오창프레스티지’를 분양한다. 이차전지 기업들의 메카인 오창과학산업단지의 미래가치와 직주근접 환경이 관심을 모은다.

이외에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남 목포시 용당동에서 힐스테이트 목포, 한국건설은 여수시 둔덕동에서 한국아델리움을 9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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