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매매 9만건 증가, 경기에 45% 몰려

박준성 승인 2023.12.12 13:32 의견 0


올해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약 9만건 증가했다. 이 중 약 77%가 경기를 비롯한 수도권에 집중돼 인기 지역과 비인기 지역 사이 뚜렷한 양극화를 확인할 수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35만 2057건으로 작년 10월까지의 거래량(26만2084건)보다 8만9973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12월까지의 전체 매매량보다도 5만3476건 많다.

아파트 매매량은 지난해 상반기 급감하기 시작해 올 초까지 감소세를 보여왔으나 이후 점진적으로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같은 해 8월부터 올 1월까지 6개월 연속 2만가구를 밑돌았으나 2월에 3만건대를 회복했다. 이후 5월에는 18개월만에 4만건대를 기록했으며 10월까지 3만5000건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전년 대비 4만534건이 증가했는데, 이는 전국 전체 증가량의 45%를 차지한다. 경기도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총 9만862건이 매매거래 됐으며, 2위 서울(3만2232건)과 비교해도 2.8배에 달한다.

특히 경기 남부의 대표적인 주거 선호 지역인 수원, 용인, 화성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수원은 8802건으로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매매거래가 일어났으며, 전년 대비 5143건으로 용인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을 보였다.

용인은 5263건이 증가해 8172건이 거래됐으며, 화성도 4931건이 증가한 8176건이 거래됐다. 경기도에서 올해 매매량 8000건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들 세 지역뿐이다.

서울(1만8610건)과 인천(1만898건)이 경기도와 함께 1만 건 이상의 증가량을 보였다. 수도권 세 지역의 합만 해도 7만42건으로, 전국 전체 증가량의 77%에 달한다.

지방에서는 대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는 9978건이 늘어 총 1만 9262건이 매매거래 됐다. 대구는 지난해 부동산 불황 이후 집값 하락폭이 가장 큰 지역 중 하나로, 집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오히려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경남은 같은 기간 2만 8466건에서 2만 5617건으로 2849건이 줄어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전북(-2212건), 강원(-1729건), 제주(-845건)도 매매거래가 감소했다.

매매거래 증가가 많은 지역의 신규 분양 단지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수원에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SK에코플랜트, 코오롱글로벌과 컨소시엄을 맺고 ‘매교역 팰루시드’를 분양한다. 총 2178가구의 대단지로 이 중 123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현재 현장 인근에 사전 홍보관 웰컴라운지를 개관해 운영 중이다.

또한 삼성물산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서 도곡삼호 재건축 사업 ‘래미안 레벤투스’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 18층, 4개동, 총 308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45~84㎡ 1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인천에서는 제일건설㈜이 검단신도시에서 ‘제일풍경채 검단 4차’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84·110㎡, 총 1048가구 규모다.

인천 서구에서는 DK아시아가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59·74·84·99㎡, 총 1500가구 규모로 시공은 대우건설이, 조경은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맡았다.

롯데건설은 안산에서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을 분양 중으로, 오는 18일 특별공급 이후 19일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총 1051가구 중 51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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