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분양시장, 게임 체인저는 ‘브랜드’

박준성 승인 2024.03.29 13:05 의견 0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 투시도. [롯데건설 제공]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수요자들의 주택 선택 기준이 깐깐해지고 있다. 과거 부동산 호황기에 묻지마 청약이 성행했다면, 최근에는 브랜드, 설계, 입지 등 등을 꼼꼼히 따지면서 청약을 넣는 모습이다. 실제 올해 청약시장에서 대형사가 내놓은 브랜드 아파트가 청약 성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부동산R114가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2023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위 10곳은 △힐스테이트 △래미안 △자이 △롯데캐슬 △푸르지오 △e편한세상 △더샵 △포레나 △아이파크 △두산위브(공동 10위) △우미린(공동 10위)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청약 성적에도 나타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 22일까지 브랜드 선호도 1~10위 브랜드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8.81대 1로 집계됐다. 10위권 밖의 브랜드 아파트 청약경쟁률 3.93대 1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업계는 상위 브랜드 단지의 청약경쟁률이 높은 이유를 브랜드 인지도, 품질, 설계, 안전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향후 가격 상승 기대감도 크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올해 부동산 시장 화두로 떠오른 부동산 PF 위기론으로 재무 및 시공 안정성이 높은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하는 점도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이유 중 하나다.

실제로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지만, 브랜드의 차이에 따라 단지의 가격이 상이하게 나타난다. 예컨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에 있는 ‘킨텍스 아이파크’의 전용 84㎡의 평균 매매가는 올해 3월 기준 5억4000만원(KB부동산시세)을 기록했다. 반면, 건너편에 있는 ‘킨텍스 양우내안에’의 전용 84㎡는 4억2750만원으로 두 단지의 매매가 차이는 1억원이 넘는다.

업계 전문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어 브랜드 선호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분위기”라며 “특히, 주요 브랜드 아파트는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커 지난해 분양 시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 아파트 대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러한 분위기는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롯데건설은 4월, 경기도 광명시 광명 9R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1509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39~59㎡ 총 53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도보로 접근 가능하며 광명사거리역에서 두 정거장 거리에 있는 가산디지털단지역은 GTX-D 노선이 예정돼 있다.

GS건설과 한화 건설부문은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3단지 주택재건축사업을 통해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를 4월 공급할 계획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총 3214가구 중 119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현대건설은 4월, 전라남도 여수시 소라면 죽림리 일원에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죽림1지구 A2, A4블록에 들어서는 단지는 총 2개 블록으로 구성되며, A2블록 전용면적 74~106㎡ 931가구, A4블록 전용면적 74~84㎡ 341가구 총 12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 여수시 최초의 어린이도서관인 여수꿈바다어린이도서관(‘25년 예정)을 비롯해 수영장, 실내 놀이터, 다목적 체육관 등이 들어서는 국민체육센터(‘29년 예정)가 조성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부산시 금정구 남산동 일대에서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를 4월 중 분양한다. 단지는 총 415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99㎡, 12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 바로 앞에 부산 지하철 1호선 두실역이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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