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 투자로 5억원에 강남 ‘똘똘한 한채’ 샀다...갭투자 고개

송이 승인 2024.05.20 12:04 의견 0
[주택경제신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년째 오르면서 서울 주요 지역에서 5억원 이하 갭투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갭투자는 전세보증금을 레버리지로 활용해 적은 투자금으로 아파트를 매수해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 방식이다.

20일 기준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9299건으로, 연초 3만5305건과 비교해 17.1% 줄었다.

전세가율도 상승세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3.43%로 1년전(50.82%) 보다 약 3%포인트 상승했다.

전세가율 상승으로 매매가와 전세가의 격차가 줄면서 갭투자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서울 내 갭투자 건수는 송파구 47건, 성동구 38건, 노원구 34건, 강동구 32건, 마포구 3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강남 14건, 서초 11건으로 조사됐다.

특히 송파의 경우 지난 1월 전체 매매의 15%가량이 갭투자로 이뤄졌다.

아실은 매매가 이뤄진 뒤 곧바로(3개월 이내) 해당 가구에 전·월세 계약이 체결되면 갭투자로 분류해 집계한다.

일반적으로 전·월세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아파트를 매수한 것도 ‘갭투자’로 보지만, 이런 사례는 포함하지 않는 것이다.

송파구 거여동 송파위례리슈빌퍼스트클래스 전용 105㎡는 지난 2월 21일 14억원에 매매, 같은날 전세가 10억 5000만원에 체결, 매수자는 세금 등 비용을 제외하고, 3억5000만원에 집을 매수한 셈이다.

강동구 명일동 고덕주공9단지는 전용 83㎡는 갭투자로 지난 3월 7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3월 30일 10억9500만원에 집을 매매한 이후 3일만인 4월 3일 10억2500만원에 전세 체결한 것이다.

강동구 상일동 고덕아르테온도 지난달 1일 9억원에 매매된 이후 같은날 6억5000만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했다. 갭투자금은 2억5000만원인 셈이다.

성동구 금호대우 전용 84㎡는 지난 3월 18일 11억4000만원에 매매한 뒤, 같은 달 27일 6억 5000만원에 세입자를 뒀다. 갭투자 비용은 4억9000만원이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아직까지 전세가 비율이 낮아 갭투자로 인한 시장 혼란을 우려하기엔 이르다"면서도 "전셋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매수 심리가 회복된다면 갭투자가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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